“그들이 다 그를 증언하고 그 입으로 나오는 바 은혜로운 말을 놀랍게 여겨 이르되 이 사람이 요셉의 아들이 아니냐”(눅 4:22) 엄마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천천히 묻는다.“그래, 넌 뭘 해 먹고 사니?” 나의 미래는 아주 일찍부터 너무 위태로웠던지라 엄마는 나의 현재에 대해 결코 마음을 놓치 못했다... 엄마의 걱정은 그간의 전화와 편지, 방문, 책의 출간, 신문 기사들이나 베르나르 피보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한 일 따위가 가져다 준 ‘성공의 징표들’에 은밀히 저항했다... “파리에 살 집은 있는 거냐?” (다니엘 페낙, 학교의 슬픔, pp. 13-15) 어릴 적 자녀를 향해 가졌던 근심은 왜 좀처럼 자취를 감추지 않는 걸까.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실마저 이미 자리잡은 생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