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이 아브람을 떠난 후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 15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창 13:14-15)

요단평야로 떠나간 롯은 ‘약속’을 보지 못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영적인 안목의 부재(不在)다.
롯의 선택에서 볼 수 있듯이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주의할 것은 선택은 결과를 미리 알려주지 않는다.
신중해야만 하는 이유다.
그런데 신중한 태도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선택의 기초가 되는 판단의 기준이다.
롯은 철저하게 현실에 기반했다.
극심한 가뭄의 경험에서 ‘생존’이라는 주제가 깊이 각인되었다.
넉넉한 물은 생존을 위한 가장 중요한 삶의 요건이었다.
하지만 아브람은 ‘약속’에 기인했다.
극심한 가뭄에서 배운 것은 ‘생존’이 아닌 ‘믿음’이었다.
확고한 믿음은 삶의 여정에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롯은 스스로 눈을 들어 바라보았지만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믿음의 눈을 들어’ 바라보게 하셨다.
“너는 (부디) 눈을 들어...바라보라 15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창 13:14-15)
“특이하게도 하나님은 ‘눈을 들어’라는 표현에서 청원형 감탄사 ‘나(נָא)’(=제발, please)를 덧붙인다...하나님은 롯의 분가로 마음이 불편한 아브람에게 눈을 크게 떠서 하나님의 큰 계획을 보고 신뢰하도록 만들기 위해 이 표현을 사용하였을 가능성이 있다.”(기동연, ‘아브라함아! 너는 내 앞에 행하여 완전하라’, p.79.)
'보'는 것이 오히려 건전한 삶을 저해할 때가 있다.
광고를 '안' 보면 사는 것에 부족이 없고,
뉴스를 '안'보면 누군가 밑줄 친 세상에만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있다.
“뉴스는 공적인 삶의 풍조를 조성하고 우리 각자의 테두리 너머에 있는 공동체에 대한 인상을 형성하는 가장 중요하면서도 유일한 힘이다.”(알랭 드 보통, 뉴스의 시대, p.13.)
기억하자. 중요한 것은 잘 보이지 않는다.
'믿음의 눈을 들어' 우리네 삶을 바라보자.
#롯 #아브람 #믿음의 눈을 들어 #약속의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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