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에는 '교적부'가 있다.
기본적인 인적사항과 심방에 대한 기록이 담겨있는 프로그램이다.
교회를 옮기게 되는 사역자가 있다면 사람을 만나기 앞서 교적부를 훑어보며 만남을 위한 준비를 하게 된다.
하지만 교적부에 기재된 사항만으로는 한 사람에 대해 오롯이 알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과 오랜 시간에 걸쳐 파악되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이다.
공식적인 모습과 사적인 모습의 편차는 상대에 대한 초점을 맞추기 어렵게 한다.
그래서 상대의 진의를 파악하지 못해 의도하지 않게 결례를 범하는 경우까지 발생한다.
이로 인한 뒷담화의 형성은 대부분 한 사람의 '두' 모습에 대한 반감일 때가 많다.
다테마에와 혼네는 일본인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하지만 우리 역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앞'모습과 '본'모습.
사실 다테마에와 혼네는 신약시대에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겉'으로는 예를 갖추지만 '속'으로는 '죽일 궁리'만 했던 이들이다.
교회 공동체에 오래 머물다보면 '눈치'만 는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다.
어느 정도 공감한다.
알아도 모르는 척, 몰라도 아는 척. 절제와 균형의 미가 빛을 발하는 곳이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거짓을 버리고 각자 자기 이웃에게 진실을 말하십시오.
우리는 모두 한 몸의 지체들입니다."(엡 4:25, 현대인의 성경)
겉과 속이 다른 것이 '거짓'일수도, 완곡의 묘미일 수도 있다. 그러기에 섣불리 단정짓는 것은 주의하자.
그럼에도 '겉'과 '속'의 거리를 좁혀가는 것은 공동체에게 유의미하다.
'눈치'만 늘지 않도록. '우리가 남이가!!'
#공동체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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