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공관복음

누가복음 3장 19-20절

끄적이며 걷다 2026. 2. 23. 08:50
“분봉 왕 헤롯은 그의 동생의 아내 헤로디아의 일과 또 자기가 행한 모든 악한 일로 말미암아 요한에게 책망을 받고 20 그 위에 한 가지 악을 더하여 요한을 옥에 가두니라”(눅 3:19-20)

 

 

분봉 왕 헤롯은 갈릴리를 다스렸던 헤롯 안티파스.

 

헤로디아는 헤롯 안티파스의 이복형제 헤롯 빌립의 아내다.

 

(헤롯 빌립은 31절의 그 빌립이 아니다. 헤롯 대왕의 셋째 아내였던 미리암네 2세의 아들이다.)

 

헤롯 안티파스는 헤로디아와 결혼하기 위해 자신의 아내와 이혼했다.

 

헤로디아 역시 헤롯 안티파스와 결혼하기 위해 헤롯 빌립과 이혼했다.

 

욕망의 해체와 재조합이다.

 

 

요한은 대담하게 권력을 가진 자의 치부(恥部)를 지적했다.

“이는 요한이 헤롯에게 말하되 동생의 아내를 취한 것이 옳지 않다 하였음이라”(막 6:18)

 

정치적 진영논리에 치우쳐 작동하는 자기 의가 아닌 구약의 율법에 따른 판단이다.

“그리고 누가 자기 형제의 아내를 데리고 살면 그는 더러운 짓을 하여...”(레 20:21a)

 

 

목회자들은 에 대해 담대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를 말하는 자들이다.

“내가 재직한 회사가 도덕적으로 의심스러운 방식으로 사업할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다니엘 도리아니, 거룩씨가 일하는 법, p.161.)

 

세상의 에 대해, 교회 안의 에 대해 지적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주의가 필요하다.

 

발언에 있어 교만한 언사나 감정에 치우친 거친 표현을 피해야 한다.

 

정치적 이데올로기에 종속된 편협하거나 적대감을 드러내는 자기 의가 아니어야 한다.

“로마서 1장에 나타나는 불의에 대해 바울이 취한 태도가 얼마나 심오한 것인지를 알 수 있다...바울은 인간이라는 나무에서 열리는 안 좋은 열매를 보고 그 나무를 새로운 정치적 이념이라는 또 다른 토양에 이식하자고 제안하는 것이 아니다...아무리 많은 정치적 혁명과 사회 공학, 혹은 정책적 개선을 시도한다 하더라도 우리의 병들어 있는 마음에서 시기, 분쟁, 사기, 악독 같은 것들이 싹트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길은 없다.”(타데우스 윌리엄스, 사회정의에 대한 기독교인의 12가지 질문, pp. 51-52)

 

 

또한 죄에 대한 일관성 있는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탐욕과 탐심에는 너그러우면서 특정한 죄에 대해서만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무엇보다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일에 게으르지 않아야 한다.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의 자기검열이 어느 때보다 시급한 시대다.

 

 

요한은 옥에 갇혔고 죽임을 당했다.

 

부당한 죽음이다. 진리를 말하면 불의의 표적이 되어 시련을 겪기도 한다.

“...사람들이 나를 박해하였은즉 너희도 박해할 것이요...”(요 15:20)

 

시련 그 자체는 선한 것이 아니다. 추구의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시련은 우리를 따른다. 그렇다.

 

 

 

#헤롯 안티파스 #세례요한 #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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