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우리 하나님, 우리를 어여삐 여기시어 우리 손이 하는 일 잘되게 하소서.
우리 손이 하는 일 잘 되게 하소서”(시 90:17, 공동번역)

하루에 일정한 시간을 정해서 기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기도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분주한 삶’을 내세우지만
실상 여유로운 시간이 주어진다고 당장에 밀린(?) 기도를 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기도가 우선순위에 있지 않다.
중요한 약속은 수첩에도 적고, 스마트 폰에도 저장한다.
하지만 기도를 일정표에 적는 사람은 별로 없다.
“나는 스스로 그리스도인이라고 고백하는 대다수의 그리스도인이 전혀 기도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했다.”(J. C. Ryle)
누군가 말한다.
“기도가 중요한 것은 알지만 잘 되지 않네요”
아니다. 중요하다는 것은 ‘인식’의 차원이 아니다.
바쁘다고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사람은 누구나 가장 중요한 일을 가장 우선으로 한다.
무엇을 알 수 있을까.
기도하지 않는 것은 결국 하나님과의 피상적인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모든 삶을 ‘실질적으로’ 주관하신다고 믿지 않는 것이다.
바쁜 사람들은 ‘일’의 성취에 초점을 두고 살아간다.
자신이 하는 ‘일’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만족을 누린다.
주일은 이러한 사고(思考)에 쉼표를 찍는 날이다.
‘일’하지 않고 (주 안에서) ‘쉬’며 만족을 누리는 날이다.
‘일’을 부인하는 것이 아닌 ‘일’의 의미를 (주 안에서) ‘쉼’으로 배우는 것이다.
주께서 우리의 삶의 주관자라는 것을 고백하는 것이다.
기도의 토대다.
일을 '위해' 기도하자.
나아가 기도로 일에 ‘의미’를 부여하자.
“하나님 아버지...주께서 빛으로 인도하지 않으시고 주의 손으로 강하게 하지 않으시면 우리의 수고가 헛되다는 것을 매일 깨닫게 하옵소서”(칼빈)
"My God, Father and Savior,...Make us constantly aware that our efforts are worthless unless guided by your light and strengthened by your h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