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공관복음

누가복음 2장 21-38절

끄적이며 걷다 2025. 12. 25. 22:30
“예루살렘에 시므온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 사람은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라 성령이 그 위에 계시더라 26 그가 주의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아니하리라 하는 성령의 지시를 받았더니”(눅 2:25-26)

 

 

 

13억 중국 인구의 정신적 스승이라는 지센린(季羨林)’ 교수의 에세이집을 읽은 적이 있다.

"한 대학생이 오전에 교정을 지나가는 한 노년의 인물에게 잠시 가방을 맡겼다.

하지만 학생은 그 사실을 잊어버리고 자기 일을 하다 오후 늦게서야 생각이 났다.

학생은 ‘혹시나’ 하는 마음과 함께 ‘설마’하며 그 자리로 달려갔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노년의 인물이 여전히 가방을 들고 그 자리에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토록 미련하게(?) 기다린 사람이) 다름 아닌 지센린(季羨林)’ 교수였다."

 

낯선 인물이 그토록 선명하게 내 마음에 새겨진 것은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시므온은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노인이었다.

 

'이스라엘의 위로'는 이스라엘의 구원이다.

“너희의 하나님이 이르시되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사 40:1)

 

하지만 시간은 무성의하게 흐르는 듯 아무런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기다리고 기다리며 기다렸다.

 

 

즉각적인 결과나 만족을 추구하는 시대다.

 

오후에 주문한 물건이 다음날 새벽에 도착한다.

 

새로운 영화의 흥행은 초반 5분이 결정한다.

 

'기다리는 것은 진부하다!'.

 

시대의 구호다.

 

 

시므온은 기다렸다.

 

성령께서 죽기 전에 볼 것이다약속하셨기에 믿고 기다렸다.

 

그리고 마침내 았다.

“주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이 종은 평안히 눈감게 되었습니다.”(눅 2:29, 공동번역)

 

간절하게 기다리는 것이 있는가.

“...그리고 다시 오실 때에는 죄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구원을 주시기 위해서 두 번째 나타나실 것입니다.”(히 9:28)

 

믿음으로 기다리면 반드시 볼 것이다.

 

 

#시므온 #아기 예수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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