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 그를 드러내지 아니하고 가만히 끊고자 하여 20 이 일을 생각할 때에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 이르되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하지 말라 그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마 1:19-20)

요셉은 결혼을 앞둔 약혼 상대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시간이 악의를 가진 듯 말로 형용하기 힘든 복잡한 심경이었을 것이다.
이제 파혼은 기정사실이다.
파기의 방식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마음먹기에 따라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고 사회적 형벌을 받게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의로운’ 한 남자의 절제된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드러내지 아니하고 가만히 끊고자 하여”(19절)
“약혼자에게 부끄러움을 주지 않으려고, 가만히 파혼하려 하였다.”(19절, 새번역)
메튜 헨리의 주석이다.
“우리의 비난이나 판단에서 조금 더 신중을 기한다면 그만큼의 자비와 절제가 더 있게 될 것이다...혐의가 있는 사람에 대하여 우리는 부드럽게 대하며 처음에는 나쁘게 보이더라도 후에는 더 좋은 것으로 증명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여 좋게 이해하려고 힘써야 한다.”
사람에 대한 '예(禮)'다.
“좋은 보고는 늘 받아들일 마음을 갖추고, 나쁜 보고는 인정하기를 즐겨하지 않아야 한다.”(제9계명 – 웨스트 민스터 대교리문답)
“실제로 우리는 근거가 불충분할 때뿐 아니라 심지어 충분한 근거가 있으나 ‘너무 지나칠 정도로’ 우리의 의심을 충족시키고자 할 경우에 의심하는 태도에 빠지게 된다.”(우르시누스)
상대에 대한 과도한 비난으로 점철된 한국사회가 귀기울여할 대목이다.
엉망이 되어버린 자신의 인생을 수습하기 위해 고민할 때 천사가 찾아왔다.
“네 약혼녀가 임신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사람이 아닌 ‘성령으로’ 된 일이니 파혼하지 말아라”
임신은 맞지만 성령의 초자연적 역사다?!
파혼보다 더 복잡해진 순간이었다.
하지만 요셉은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보다 하나님의 일을 우위에 두고자 했다.
이러한 선택으로 인해 공동체내에서 겪을 수 있는 조롱이나 수치를 감내할 작정이었다.
“요셉은 하나님께 순종함으로써 자신의 명예를 소중히 여길 권리를 잃었다.”(크레이그 키너)
하나님의 역사를 위해 '헌신'한 조연들이 있다.
귀하다.
#요셉 #파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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