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16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으니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 칭하는 예수가 나시니라 17 그런즉 모든 대 수가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열네 대요 다윗부터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갈 때까지 열네 대요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간 후부터 그리스도까지 열네 대더라”(마 1:1-17절)

현대사회에서 ‘본관이 어디인지’를 묻는 경우는 거의 없다.
* 본관(本貫) : 시조(始祖)의 고향
하지만 우리 세대는 어릴 적에 부모에게서 자주 들었다.
궁금하지도 않았지만 ‘본관’에 대한 물음에 어떻게 답해야 할지를 종종 가르쳐주셨다.
“OO(지역) O씨이며 OO공파 몇 대손이라고 대답해라”
자라나면서 본관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신분제 사회의 흔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릴 적 어른들의 다툼에서 종종 들을 수 있었던 욕설도 같은 맥락이었다.
“족보도 없는 놈 같으니!!”
물론 이제는 들어도 전혀 효과가 없는 욕이 되어버렸다.
마태복음은 예수의 ‘족보’로 시작한다.
“아브라함의 후손이요, 다윗의 자손인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다음과 같다.”(마 1:1, 공동번역)
족보 있는 집안이다.
족보도 보통 족보가 아니다.
예수는 ‘다윗 왕가’의 후손이다. (물론 몰락한 왕조다.)
또한 유대인의 신앙적 지주인 ‘아브라함’의 자손이다.
예수는 바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다윗 왕에게 약속했던 바로 ‘그’ 후손, 메시야다.
그런데 특이한 점이 있다.
가부장 중심의 족보에 다섯 명의 ‘여성’이 등장한다.
더욱이 윤리적인 시각에서 논란이 될 수 있는 여인들과 유대인들이 인정하고 싶지 않을 다른 민족들이 포함되어 있다.
기록에서 제하는 것이 나을 법한 사람들이다.
여기에 족보의 의의가 있다.
숨기고 싶은 얼룩진 과거가 고스란히 담겨 있고 ‘죄’로 인해 패망한 씁쓸한 선조들의 치부를 숨기지 않고 있다.
그러므로 가문을 빛낸 위인들의 역사가 아니라 이러한 가계도에서 ‘약속’을 이루어내신 ‘하나님’을 조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예수님께서 죄인을 구속하기 위해 죄인들의 족보에 기꺼이 들어오셨다.
인류의 본관은 ‘에덴’이다. “에덴 아담씨입니다.”
하지만 구원받은 인류의 본관은 ‘예수’다. “예수 안입니다.”
#족보 #예수 #마태복음
'묵상 > 공관복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누가복음 1장 57-80절 (4) | 2025.11.28 |
|---|---|
| 누가복음 1장 46-55절 : 마리아의 찬가 (1) | 2025.11.25 |
| 누가복음 1장 26-38절 : 수태고지(受胎告知) (1) | 2025.11.23 |
| 누가복음 1장 5-25절 (1) | 2025.11.09 |
| 누가복음 1장 1-4절 (2) | 2025.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