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기도의 마무리

끄적이며 걷다 2025. 9. 28. 21:54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 14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요 14:13-14)

 

 

몇 년 전 미국 사회에서 한인 목회자의 기도가 주목을 받은 적이 있었다.

 

다름 아닌 기도의 마지막 문구였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당시 하원 의회에 기도자로 초청받은 목회자는 사전에 주의를 들었다.

 

기도를 마칠 때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지침이었다.

 

종교 다원화 때문이었다.

 

이전에 다른 교단의 미국 목회자가 동일한 부탁을 받고 난 후에 행한 기도의 마지막 문구다.

“이 모든 것을 유일하신 신 브라만, 혹은 다른 다양한 종교에서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신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남자의 이름으로(Amen) 여자의 이름으로(A-women)”(국민일보, 2023.7)

 

 

많은 사람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기도한 한인 목회자에게 격려의 메세지를 보냈다고 한다.

 

세상은 요지경이다.

 

 

그런데 예수님의 이름으로기도하는 것은 그 문구를 반드시 써야 한다는 규정이 아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무슨 기도를 드리든지 ‘예수님의 이름으로’라는 문구를 덧붙이라고 가르치지 않으셨다. ‘예수님의 이름으로’를 하늘의 보물창고로 여는 비밀의 열쇠로 생각하고, 모든 기도의 끝에 덧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 물론, 이 문구로 기도를 마무리하는 것은 그 자체로는 아무 잘못이 아니다...예수님께서 자기 이름으로 기도를 드리라고 가르치신 이유는 기술적인 방법론을 제시하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방향’과 ‘목적’을 일깨워 주시기 위해서였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스티븐 로슨, 기도는 능력이다)

 

 

기도를 마친 후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를 빠뜨렸다고 난처해하는 분을 본 적이 있다.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

 

다른 이름만 사용하지 않는다면 기도가 소멸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 180문이다.

 

180: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 :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명령에 순종하고, 그리스도의 약속을 신뢰하며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해 자비를 구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이름을 그냥 언급하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와 그의 중보로부터 기도할 용기를 얻고, 담대함과 힘으로, 그리고 우리의 기도가 응답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하는 것입니다.

 

 

종종 회식 자리를 마련한 사람이 식사 후에 계산하라고 자신의 카드를 주고 가는 경우가 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자신의 이름이 적힌 카드를 주고 가셨다.

 

하나님 나라에서 발행한 법인카드.

 

용도목적에 맞게 잘 사용하자.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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