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기도가 깃든다

끄적이며 걷다 2025. 6. 27. 16:13

 

나는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너무나도 지쳐보이는 어떤 분들을 기도회에서 종종 보게 된다. 

 

부르짖거나 흐느끼거나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그들의 기도는 계속된다. 

 

어떤 목회자들은 '그럴수록' 더 기도의 자리에 나와야 한다고 말하거나,

 

자신을 힘들게 하는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기도의 자리를 사수할 것을 종용한다. 

 

 

나도 일정부분 이러한 판단에 동의한다. 

 

 

하지만 어떤 분에게는 마음속으로 '차라리 집에서 좀 쉬시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죽으면 죽으리라'는 결연한 태도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사람이기에 신체적, 정신적 안정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기도에 관한 진정한 전통이란, 기도에 헌신한 사람이 지치지 않고 그 일을 완수할 수 있는 것이다. 기도하는 이는 반드시 자기의 정신적 힘과 육체의 상황 뿐 아니라 자신의 가능성까지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자신의 한계를 반드시 고려해야 하며, 간구하는 정도와 열정에 맞춰 자신의 가능성을 깨달아야 한다." - 수도사 콜룸바누스, 6~7C- 
 
  "우리는 하나님의 도움으로 쓸데없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간 동안만 기도에 잠겨야 한다. 유혹에 지고 있으며 기도에서 기쁨을 찾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하자마자, 일어나 다시 시편을 읽거나 암송 하든지 일로 복귀해야 한다."  - 힐데마, 성베네딕트의 '수도규칙' 논평 中-

 

건강한 사람만이 기도할 수 있는 것은 분명 아니다. 하지만 기도는 때로 건강한 전인을 요구할 때가 있다. 

 

힘들고 지친 몸을 이끌고 기도의 자리에 나아올 수 있는 마음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건강한' 기도를 위해 잠시 삶의 여백을 두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기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害)가 되는 기도  (0) 2025.07.13
예수님인것처럼 말하기  (0) 2025.07.06
중보기도의 오해  (0) 2025.07.05
자기를 잃어버리기  (0) 2025.06.28
기도를 위한 준비  (0) 2025.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