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중보기도의 오해

끄적이며 걷다 2025. 7. 5. 23:51

"우리가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동등한 형제들이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것일 뿐, 직무상의 공식적 행위를 의미하지 않는다. 형제에게 기도를 요청할 수 있지만, 자신의 영혼과 하나님 사이에 형제 중의 누구도 중보자로 결단코 끼어들 수 없다. 이것은 사람을 하나님으로 만드는 것이 될 것이다. 우리 기도를 하나님 앞에 가져갈 수 있는 중보자는 한 분(예수 그리스도) 뿐이다." (스티븐 웰럼, 오직 그리스도, p384) 

 

기도하는 이는 자신을 위해 기도하기도 하지만 교회 내 형제자매를 위해(딤전 2:1 / 도고 intercession) 기도하기도 한다.

 

"...항상 내 기도에 쉬지 않고 너희를 말하며"(롬 1:9)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구하노니..."(골 1:9)

 

"너희도 우리를 위하여 간구함으로 도우라 이는 많은 사람의 기도로 얻은..."(고후 1:11)

 

그래서 개인, 가정, 교회의 여러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기도제목들이 교회마다 '중보'기도팀에게 전달된다.

 

하지만 여기서 오해하지 않아야 할 것이 있다. 

 

기도는 본질적으로 중보기도다. 그러나 우리가 중보하는 것이 아닌 그리스도께서 중보하신다. 우리의 기도가 수용되는 것은 그리스도안에서 기도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딤전 2:5)

 

cf)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롬8:26) * 성령께서도 우리를 위해 중보기도하신다. 

 

함께하는 기도는 공동체적으로 중요하다. 하지만 중보기도의 효력은 예수님께로부만 온다는 것을 구별하여 기억해야 한다. 이를 통해 (사람들의) 중보기도에 대한 맹목적인 기대를 갖는 것에 주의하고 자신이 기도하는 것보다 우월한 것으로 이해해서는 안 될 것이다. 

 

* 고신교단 제52회 총회 중보기도 연구보고서 중 결론

 

신약 성경에 의하면 ‘중보기도’라는 용어가 꼭 그리스도와 성령의 간구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도고’ 또는 ‘중보 기도’라는 용어는 그리스도와 성령의 간구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또한 성도의 기도에 대해서도 사용되었다. 뿐만 아니라 교리적으로도 신약 시대의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 공로로 말미암아 ‘왕 같은 제사장’이 되었으므로, 다른 성도들과 세상을 향하여 ‘제사장적’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 그러한 ‘제사장적’ 직무의 일환으로 다른 사람을 위한 기도는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중보기도’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성경적 가르침에 위배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중보기도’라는 용어 사용에 있어 우리가 간과(看過) 해서는 안 될 중요한 면이 있다. 그것은 ‘중보’라는 용어의 사용이 자칫 잘못하면 교리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기에 이 용어를 사용할 때 우리는 주의해야 한다. 곧 우리는 예수님의 ‘중보기도’와 성도들의 ‘중보기도’를 분명히 구별(區別)해야 한다. 성도들의 ‘중보기도’의 효력과 권위는 전적으로 예수님의 중보에 근거하며 오직 그로부터만 온다.

 

다시 말해서 성도들의 중보기도는 그 자체로서는 아무런 공로와 효력이 없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를 통해서만 하나님의 보좌에 상달되며, 예수님의 중보 때문에 효력이 있다. 다른 사람을 위해 중보기도를 많이 하는 사람들이 간혹 빠지게 되는 함정은 자신들의 간절한 기도 자체에 어떤 권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예수님의 중보의 효력만을 전적으로 의지 못하고, 오히려 인간에게 공로와 영광을 돌리는 잘못을 범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다른 사람을 위해 중보기도를 많이 하면 할수록 더욱 예수님의 중보의 무한한 공로와 효력만을 절대적으로 의존해야 하며, 그것만을 높이고 자랑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용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용’이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항상 기도를 힘써야 하며 특히 다른 사람을 위한 기도를 힘써야 한다. 이런 기도를 통해 하나님은 교회를 인도하시고 세상 역사를 운행하신다. 특히 복음 전하는 자들을 위한 기도는 매우 중요하다. 이런 기도가 활성화 되도록 교회는 지도하고 장려해야 할 것이다. 자칫 용어 문제로 행여나 기도의 불씨를 끄는 어리석음을 범치 않도록 우리는 주의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오늘날 종교다원주의의 목소리가 드높은 현실 사회에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중보자, 구원자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음을 분명하게 가르치고 지도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러는 가운데 우리는 더욱 기도에 힘쓰며, 특히 다른 사람들을 위한 기도를 힘쓰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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