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앞자리도 좋지만, 삶으로 가까이

끄적이며 걷다 2025. 7. 18. 21:55

 

지금은 기도원에 가는 사람들을 거의 볼 수 없다. 

 

한 때는 전국에 이름난 기도원은 휴가철 성수기때 숙소 예약이 어렵듯 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만큼 '기도'가 고팠던 시절이기도 했었고 기도원에 가서 기도하는 사람들은 '특별한 영성'의 소유자로 여겨지기도 했다. 

 

특별한 목적을 가진 이들이 주로 기도원을 찾았다. 병 고침으로, 사업 문제로, 사는게 힘들어서, 기도의 능력을 받기 위해...저마다의 사연과 목적을 가진 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던 곳이 바로 기도원이었다. 

 

기도원의 집회는 교회의 그것과는 온도차가 달랐다. 누군가는 성령충만으로, 어떤 이는 열정으로, 혹자는 광기라고 부르는 기도원 고유의 뜨거운(?) 분위기였다. 그리고 사람들은 은혜 받기 위해 '맨 앞 자리'를 정말 선호했다. 목회자들이 그렇게 유도하기도 했지만 기도원의 앞자리는 강남의 금싸라기 땅보다 더 가치있고 치열한 자리였다. 심지어 이 자리를 얻기 위해 심심찮게 싸움이 일기도 했다. 

 

앞자리를 선호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하나님께 '가까이' 가고 싶어서였다. 어떤 분들은 정말로 순수한 동기로 그 자리를 사모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자리를 두고 다투는 것이 내게는 썩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말씀대로라면 '양보'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하는 삐딱한 생각이 들었다. 

 

"기도는 철저히 삶의 문제다. 기도는 여호와를 가까이 하는 삶의 도모를 의미한다."
(한병수, 기도란 무엇인가)

 

 

앞자리를 선호하는 분들을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다. 단지 나는 블로그를 통해 고민하고 한국교회의 나아갈 길에 대해 고민하고 싶을 뿐이다. 

 

그런면에서 앞자리에 앉는 것도 적절하게 의미가 있겠지만, 그보다는 '삶으로'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것이 사실은 기도 그리고 신앙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끄적여본다. 

 

 

 

#기도 # 가까이 # 삶의 예배

 

 

 

 

'기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리를 비우라  (9) 2025.07.26
아는 만큼 기도한다  (1) 2025.07.22
해(害)가 되는 기도  (0) 2025.07.13
예수님인것처럼 말하기  (0) 2025.07.06
중보기도의 오해  (0) 2025.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