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설교단은 인생의 뱃머리다

끄적이며 걷다 2025. 10. 12. 15:43

 

안타깝게도 한국교회는 오래전부터 교회 간에 수평 이동이 많아졌다.

 

어떤 연유에서인지는 몰라도 새롭게 정착할 교회를 찾는 이들의 발걸음은 분주하다.

 

다시금 신앙의 둥지를 틀 지역교회를 선택하는 데 있어 이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강단의 말씀이다.

 

 

맞다. 수평 이동이 분명 건강한 모습은 아닐지라도 말씀의 선포는 참된 교회를 나타내는 중요한 표지다. 정확하게는 순수한 말씀의 선포.

* 교회의 3대 표지 : 1) 바른 말씀의 선포  2) 성례의 시행  3) 권징

 

 

벨직 신앙고백서( The Belgic Confession ) 29이다.

29항 참된 교회와 거짓된 교회의 차이점

...참된 교회임을 알 수 있는 표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순수한 복음의 교리가 교회 안에서 설교 되어야 합니다(갈 1:8; 딤전 3:15).

 

 

그렇다면 순수한말씀은 무엇인가.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엡 2:20a)
사도들과 선지자들이 바로 가르친 것을 받아서 전해야 할 중요한 기관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교회입니다.”(김홍전, 교회에 대하여 1, p.22.)

 

여기서 강조하는 것은 설교는 바른 해석의 전통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

“설교자가 사적인 사변을 펴지 못하도록 설교는 쓰여진 말씀의 강해라는 틀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더욱이 성경에 대한 자의적인 해석은 결코 용납되지 못한다.”(와타나베 노부오, 칼빈의 교회론, p.133.)

 

 

이러한 주의가 필요한 것은 이단들도 성경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바른해석의 전통에서 벗어나 자의적으로 해석한 말씀을 전한다. 그러므로 성경 본문의 기록 의도에 맞는 순수한 복음의 말씀을 전하는가의 유무는 너무나도 중요하다.

 

 

그런데 이러한 오류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가 있다.

 

바로 교리.

“교리는 개인적인 의도에 따라 성경을 해석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교회 안에서 어느 누구도 자기 마음대로 주장하지 못하도록 하는 기능을 감당하게 한다.”(이광호, 스코틀랜드 신앙고백서)

 

교회에서 '교리교육'이 중요한 이유다.

 

 

교회는 말씀으로모이고, ‘말씀을 믿고, ‘말씀안에서’  자란다.

 

말씀은 이 세상에서 우리가 누구인지를 깨닫게 하고, 헛된 일에 시간을 빼앗기지 않고, 본향을 향한 나그네의 여정을 걸어가도록 인도한다. 

 

이런 의미에서 말씀이 선포되는 '설교단'은 우리 인생의 뱃머리와 같다

“설교단이야말로 이 세상의 가장 선두이며, 나머지는 그 뒤를 따라가기 때문이다. 설교단이 세상을 이끌어 간다. 하나님의 사나운 진노의 폭풍은 뱃머리에서 처음 마주하고, 가장 먼저 하나님의 공격을 견뎌내야 한다. 순풍이나 역풍을 주관하는 하나님께 순풍을 바라며 가장 먼저 기도하는 곳도 바로 그곳이다. 그렇다. 이 세상은 아직 끝나지 않은 항해에 나선 배다. 설교단은 바로 그 배의 뱃머리다.”(허먼 멜빌 Herman Melville, 모비딕(Moby-Dick))

 

#참 교회의 표지 #말씀 #설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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